심층적 관계 고찰(+마이너스 버전)

희지님(@HEEJI_Tarot ) 타로 커미션

 

카무이가 유이와의 관계에서도 양보할 수 없는 것은 있는지? 있다면 무엇인지? 


― 이 카드가 말하는 것은 안주, 정체된 것, 어떤 쪽으로든 '변화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직관적으로 말하자면 카무이는 고집을 부리고 있는 거지요. 나는 이런 사람이고, 네가 나의 삶에 들어왔다고 해서 살아가는 방식이나 신념을 바꿀 생각은 없다. 라고 하면서, 강짜를 놓는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요. 근데 이건 이렇게도 다르게 읽을 수 있겠죠. 앞으로의 삶 전반에 유이가 포함된다는 걸 당연하게 인식하고 받아들이는 단계는 되었다, 라는. 

 


유이가 카무이와의 관계에서도 양보할 수 없는 것은 있는지? 있다면 무엇인지? 


 ― 자신의 가치관 전반, 자신이 사랑하는 것에 대한 인식을 포함한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그런 거 있잖아요. 카무이가 어떤 것을 역겹다고 한다든지 평가절하 한다고 하더라도, 유이가 그것을 사랑스럽다고 여긴다면 그 부분에 있어서는 의견을 굽힐 생각이 없는 거지요. 어떤 행동보다는 자신의 내면에 자리한 '세계관'을 굽히지 않는다는 쪽이 아닐까 싶어요. 

 


카무이를 절망하게 하는 유이의 지점 


 ― 유이의 생각을 잘 모르겠다는 게 가장 절망스러운 모양입니다. 이건 자신의 것이라고 한다면 속속들이 뼛속 깊이 다 알고 싶어한다는 발로의 연장선인 것 같지요. 왜 그런 생각을 할 때가 있잖아요. 내가 너에 대해서 다 알고 있었다면, 괜한 상처를 입는다든지 하는 일은 발생하지 않을 거라고. 상대를 잘 알면, 상대를 제어할 수 있다고 여기는 사고방식인 거지요. 그렇지만 유이는 자신의 속내를 다 이야기해주지는 않을 테니까요. 약한 존재인데도, 뻔하게 느껴지지는 않을 때가 괴로운 모양이에요. 손톱에 박힌 가시처럼 거슬릴 지도. 

 


유이를 절망하게 하는 카무이의 지점 


― 유이의 경우, 카무이가 자신으로부터 무언가 이득을 취하지 않는 게 아까운 모양이에요. 절망이라기보다는, 아쉽고 애타는 거지요. 그런 거 있잖아요. 사람이 누군가를 너무 좋아할 때, 그가 나를 좋아해주는 것을 바라기보다는 그가 자신으로부터 편안함을 얻거나 아니면 내가 뭐라도 도울 수 있으면 그게 더 낫겠다고 생각하게 되는 순간이요. 그게 유이의 마음에서 굉장히 커져 있는 게 아닌가 싶어요. 

 


카무이의, 유이가 바란다 해도 들어줄 수 없는 소원은? 


 ― 꽤나 강경한 뉘앙스의 카드가 나왔습니다. '이렇게 된 이상', 유이가 언젠가 변심이 되어서 혼자 살아가고 싶다든지, 카무이와의 단절을 원한다고 하더라도 그걸 들어줄 생각이 없대요. 심지어 그냥 단절이나 이런 것도 아니라, 그냥 잠깐의 거리두기나 물어본 것이 있는데 대답하지 않는 것만 생겨도 카무이는 꽤나 속이 뒤틀리게 될 거라고 합니다. 당연히 여기에서 말하는 '이렇게 된 이상'이라는 건, 자신이 이미 유이를 많이 마음에 들여놓았다는 이야기가 되겠지요. 본인이 자각하지는 못했다고 하더라도 말이에요. 

 


유이의, 카무이가 바란다 해도 들어줄 수 없는 소원은? 
 


― 간단합니다. '더 이상 나를 사랑하지 말라'고 하면 그건 들어줄 수 없대요. 이것도 위의 문항과 비슷하게, '불가한 것'이 되어버리고 마네요. 무언가 행동으로 하지 말라는 건 할 수 있겠는데, 마음 그 자체를 멈추고 잘라내어 버리라는 말을 듣는다면 그것만은 할 수 없을 거라고 합니다. 그건 자신의 능력 바깥에 있는 일이니까요. 그리고, 그러고 싶지도 않을 거래요. 차라리 다른 사람을 죽이라고 하면 그걸 들을 지도요. 

 

 

두 사람의 관계 개선을 위한 조언은? 


 ― 간단합니다. 어떤 구체적인 개선책을 꾀하기보다는 스스로의 마음을 제대로 들여다 보아서, 관계가 진정으로 시작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대요. 지금은 스스로의 마음조차도 제대로 바라보고 있지 못해서, 관계의 진짜 형태가 아닐 거라고 해요. 그런 상태에서 무언가를 개선하는 것이 가능할 리가 없잖아요? 시작하지 않은 것에 가까우니까요. 그러니, 내가 정말로 상대에게 원하고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부터 바라보는 게 먼저일 것입니다. 아마도 이건 카무이에게 향하는 말이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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